홍대입구역 커피숍에서 만난 그녀
찬바람 불던 초겨울 홍대입구역 커피숍에서 정지영 저자를 만난 것이 벌써 1년하고도 두 달 전이다. 당시만 해도 정지영 저자는 “내가 책을 써도 될까요? 많은 분들이 책을 냈어요. 책을 쓴다면, 그분들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아요. 괜히 종이만 아까운 일 되는 건 아닌지.”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어떤 분야에서 성과를 쌓고 두각을 나타낸 사람에게는 그만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더라고요. 그 과정도 같은 듯 같지 않고요. 한번 써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돌아보면, 저자는 첫 만남부터 참 또랑또랑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부심이 있고, 남과 똑같은 건 싫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현재 자신이 가장 행복한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경매 공부를 하고 경매 입찰에 나서고 그간 부동산 투자자이자 전문가로서 경력을 쌓기까지 걸어온 길이 그랬다고 했다.
내가 ‘해피’해야 함께 ‘해피’하지
그 뒤로 가끔 저자를 만나 부동산 정보며 저자가 걸어온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가 살던 곳과 주변 도시에 1기 신도시가 들어서고 주택 시장의 흐름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일, 결혼 후 친정부모님이 이사 갈 집 알아보며 경매에 관심을 갖게 된 일, 경매를 한참 하다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바뀌면서 분양권,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눈을 돌린 일, 부동산 공부와 강의로 일의 영역을 넓힌 일, 그리고 갑상선암에 걸려 수술을 받고 혼자 일하는 중 속앓이를 하다가 ‘내가 해피’해야 ‘가족도 해피’하고 ‘주변 사람들도 해피’하다는 생각에 ‘아임해피’를 자신의 별칭으로 정한 일 등. 그 과정에서 저자는 집과 관련해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친정부모, 언니, 주변 사람들을 챙겼다. 역으로 내가 행복하려면 주변 사람들 또한 행복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시간을 거름 삼아 성장하는 과정은 언제 봐도 재미있고 감동이 있다. 현재 한창 성장 중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는 더욱 그렇다. 저자의 이야기 또한 그랬다.
묻지 마 투자? 공부가 필요해!
저자와의 만남 중에 깨달은 또 한 가지는 내집 마련이든 부동산 투자든,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청약도 알아야 하는 거고, 이왕이면 더 좋은 집을 당첨받기 위해 지도도 보고, 모델하우스도 여러 곳 방문해서 비교 분석하고, 청약가점제도 알아보고…, 공부가 필요하다. 때로는 주변인들에게 조언도 구한다.
저자는 물론이고 주변의 지인들도 시간을 쪼개어 공부했다. 회사 다니는 와중에 시간을 내어 KB부동산 자료며 한국감정원 자료 모아서 정리하고, 경제신문 챙겨 읽고, 주말이면 현장조사를 다녔다. 한편으로 실제로 집을 사고 수리하고 꾸미고 팔면서 경험과 기술을 쌓았다. 부동산 투자자 하면 뭔가 부의 상징 같지만, 그들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인테리어 시공 하나를 하면서도 방산시장 방문하고 꼼꼼하게 견적을 비교했다. 또 지혜로운 절세를 위해 세법을 공부하고 조금이라도 이자 싸게 받으려고 대출과 금융의 기본을 공부했다. 그래프며 지도, 메모 가득한 저자의 에버노트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는 ‘아아, 또 공부구나’ 하는 생각에 외면하고 싶을 정도였다.
드디어 책이 나오다 – 아임해피의 『똑똑한 부동산 투자』
그사이 시간은 흘러 2017년 12월 29일 드디어 저자의 첫 책이 나왔다. 『부동산 효녀 아임해피의 똑똑한 부동산 투자』. 구상 단계에서 생각을 펼치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눈 시간에 비하면 원고를 집필하고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빨리 지나갔다. 아마도 저자의 일처리 방식에 따랐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과거 IT업계에서 일했고 이과 출신인 만큼 정리에 능했다. 디자이너가 애써준 덕에 표지도 예쁘게 잘 나왔다.
저자는 자신이 부동산에 대해 공부한 것, 아는 것, 경험한 것, 그리고 부동산과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던 이유를 책에 다 담았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읽을지 조심스럽고 한편으로 설렌다고 했다. 또 이 책이 내집 마련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희망과 정보를 제공하고, 부동산 재테크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사람에게는 투자의 면모를 엿보고 공부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 모쪼록 저자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겨울에는 역시 따뜻한 집이 좋은 편집자 이모양
홍대입구역 커피숍에서 만난 그녀
찬바람 불던 초겨울 홍대입구역 커피숍에서 정지영 저자를 만난 것이 벌써 1년하고도 두 달 전이다. 당시만 해도 정지영 저자는 “내가 책을 써도 될까요? 많은 분들이 책을 냈어요. 책을 쓴다면, 그분들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아요. 괜히 종이만 아까운 일 되는 건 아닌지.”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어떤 분야에서 성과를 쌓고 두각을 나타낸 사람에게는 그만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더라고요. 그 과정도 같은 듯 같지 않고요. 한번 써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돌아보면, 저자는 첫 만남부터 참 또랑또랑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부심이 있고, 남과 똑같은 건 싫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현재 자신이 가장 행복한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경매 공부를 하고 경매 입찰에 나서고 그간 부동산 투자자이자 전문가로서 경력을 쌓기까지 걸어온 길이 그랬다고 했다.
내가 ‘해피’해야 함께 ‘해피’하지
그 뒤로 가끔 저자를 만나 부동산 정보며 저자가 걸어온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가 살던 곳과 주변 도시에 1기 신도시가 들어서고 주택 시장의 흐름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일, 결혼 후 친정부모님이 이사 갈 집 알아보며 경매에 관심을 갖게 된 일, 경매를 한참 하다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바뀌면서 분양권,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눈을 돌린 일, 부동산 공부와 강의로 일의 영역을 넓힌 일, 그리고 갑상선암에 걸려 수술을 받고 혼자 일하는 중 속앓이를 하다가 ‘내가 해피’해야 ‘가족도 해피’하고 ‘주변 사람들도 해피’하다는 생각에 ‘아임해피’를 자신의 별칭으로 정한 일 등. 그 과정에서 저자는 집과 관련해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친정부모, 언니, 주변 사람들을 챙겼다. 역으로 내가 행복하려면 주변 사람들 또한 행복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시간을 거름 삼아 성장하는 과정은 언제 봐도 재미있고 감동이 있다. 현재 한창 성장 중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는 더욱 그렇다. 저자의 이야기 또한 그랬다.
묻지 마 투자? 공부가 필요해!
저자와의 만남 중에 깨달은 또 한 가지는 내집 마련이든 부동산 투자든,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청약도 알아야 하는 거고, 이왕이면 더 좋은 집을 당첨받기 위해 지도도 보고, 모델하우스도 여러 곳 방문해서 비교 분석하고, 청약가점제도 알아보고…, 공부가 필요하다. 때로는 주변인들에게 조언도 구한다.
저자는 물론이고 주변의 지인들도 시간을 쪼개어 공부했다. 회사 다니는 와중에 시간을 내어 KB부동산 자료며 한국감정원 자료 모아서 정리하고, 경제신문 챙겨 읽고, 주말이면 현장조사를 다녔다. 한편으로 실제로 집을 사고 수리하고 꾸미고 팔면서 경험과 기술을 쌓았다. 부동산 투자자 하면 뭔가 부의 상징 같지만, 그들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인테리어 시공 하나를 하면서도 방산시장 방문하고 꼼꼼하게 견적을 비교했다. 또 지혜로운 절세를 위해 세법을 공부하고 조금이라도 이자 싸게 받으려고 대출과 금융의 기본을 공부했다. 그래프며 지도, 메모 가득한 저자의 에버노트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게는 ‘아아, 또 공부구나’ 하는 생각에 외면하고 싶을 정도였다.
드디어 책이 나오다 – 아임해피의 『똑똑한 부동산 투자』
그사이 시간은 흘러 2017년 12월 29일 드디어 저자의 첫 책이 나왔다. 『부동산 효녀 아임해피의 똑똑한 부동산 투자』. 구상 단계에서 생각을 펼치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눈 시간에 비하면 원고를 집필하고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빨리 지나갔다. 아마도 저자의 일처리 방식에 따랐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과거 IT업계에서 일했고 이과 출신인 만큼 정리에 능했다. 디자이너가 애써준 덕에 표지도 예쁘게 잘 나왔다.
저자는 자신이 부동산에 대해 공부한 것, 아는 것, 경험한 것, 그리고 부동산과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던 이유를 책에 다 담았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읽을지 조심스럽고 한편으로 설렌다고 했다. 또 이 책이 내집 마련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희망과 정보를 제공하고, 부동산 재테크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사람에게는 투자의 면모를 엿보고 공부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 모쪼록 저자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겨울에는 역시 따뜻한 집이 좋은 편집자 이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