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보다 강한 손편지의 호소력

“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사람’을 향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관계의 다리를 놓으면 망설이지 않고 건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리가 생기기만을 기다린다면 관계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다리를 놓아야 합니다.”
저자는 손편지로 20년 만에 다시 만난 친구와 인연의 끈을 이어갔고, 존경을 표하던 작가에게도 손편지를 보내어 답장을 받았다. 자녀와 사이가 소원했던 엄마는 손편지로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손편지는 모르는 사람들과도 인연을 이어가게 만들고, 더욱 돈독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하루에 수십 수백 통씩 받는 이메일과 제안서들 속에서 내 자리에 놓여진 손편지의 가치는? 특정 업무에서 내가 담당자라면, 내게 선택의 권한이 있다면 수많은 이메일과 손편지 중 어떤 것에 관심이 갈까?
저자 윤성희는 10곳의 기업에 손편지로 제안서를 보냈고, 7곳에서 연락을 받았다.
자리에 앉아서 키보드로 두드리고, 컴퓨터로 보내는 시간보다, 그 사람을 생각하고, 직접 손으로 쓴 글씨에 사람들은 더 감동을 받는다.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손편지를 써 보자.
이 책에는 손편지의 초안부터 수정, 잘못된 내용까지 저자가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며 예문을 보여준다. 또한 맨 마지막 장에는 필요할 때 찾아보는 손편지 예문을 수록하여 쉽게 계절별 인사부터 특별한 날에 보내는 인사들이 담겨 있다.

손편지의 첫문장은 매번 하늘은 푸르르고, 바람은 꼭 살랑거리며, 여름이면 온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어 버린다. 꼭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해야 하는 걸까? 저자는 첫문장은 솔직하게만 쓰면 된다고 말한다. 편지를 받는 사람은 이미 손글씨에 감동해서 아름다운 문장, 멋진 문장에 대해서 관심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손편지는 문장보다 진심이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문장 만들기를 하면 내 진심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책을 펼치고 내가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보자. 그리고 나만의 단어로 바꾸어 보자. 이제 편지쓰기의 두려움이 없어진다.
글씨체가 예쁘지 않아 편지를 쓰기 어렵다면? 저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글씨를 잘 쓰지 못해도 그 글씨는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아트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보내는 새해인사, 크리스마스 인사를 SNS, E-mail로 쓰고 있지는 않은가?
국내 최초 손편지 혁명작가 윤성희는 첫문장 쓰기부터, 나만의 문장 만들기, 나만의 손편지 스타일까지 자신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